# 03강 음양과 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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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 철학의 근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 사람들은 음양 오행이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대충 음양 오행에 대한 감도 있으실 겁니다. 음양 오행은 거의 모든 동양 철학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깊이 있게 들어가게 되면 하루 24시간을 이야기해도 부족할 겁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자세히 다룰 실력이 안됩니다. 사실 음양과 오행에 대해 다룬 명리학 책들을 읽어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너무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사주 명리를 하려면 정말 정말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게, 추상적인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음양
우선 음양에 대해서 말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묘하게도 세상에는 대비되는 관계로 이루어진 것이 참 많습니다. 우선 해와 달을 들 수 있습니다.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뜹니다. 우연하게도 해와 달은 둘은 육안으로 봤을 때의 크기도 비슷합니다. 지금에 와서야 태양이 달보다 훨씬 큰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는 것을 알지만 고대에 살 던 사람들은 그런 것 까지는 몰랐을 겁니다. 그리고 해와 달로 인해 생기는 낮과 밤이 있습니다. 또한 빛과 그림자가 있지요. 남자와 여자도 있습니다.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고, 또 큰 것이 있으면 작은 것이 있습니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이 있습니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있다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있구요. 이외에도 찾자면 수도 없이 많은, 서로 대비되는 관계로 이루어진 개념이나 사물이 많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역사에서 음양에 대한 개념이 생긴 것은 필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이처럼 대비되는 개념인 음양은 서로 구별되고 대립하기만 하는 것이아니라 서로 조화해서 세상을 창조하고 변화시키고 소멸시키는 근본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 오행
이제 오행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행은 쉽게 이야기해서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성분을 뜻합니다. 지금이야 과학이 너무 많이 발전해서 세상을 이루는 근본 원소인 수소, 헬륨, 니켈, 철, 등등의 존재와, 그보다 더 작은 존재인 쿼크의 존재까지 알려졌지만 고대에는 그런 것들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뻔히 자연상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 나무, 불, 흙, 쇠, 물이 세상 만물을 이루고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기운이라고 보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서양에서도 유사한 4원소설이 있었던 것을 보면, 오행 개념이 생겨난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고대 동양인들은 음양과 오행이 세상을 이루고, 변화시키는 근본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음양과 오행에 무수히 많은 상징과 속성들을 부여했습니다. 사실 사주학도 음양과 오행에 부여된 무수히 많은 상징과 속성들을 이용해서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 등을 추리하는 학문이라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사주학을 공부해가면서 점점 이러한 상징과 속성들에 대해서 조금씩 지식을 넓혀가시게 될 것이고 사주풀이에도 이용하게 되실겁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 많은 상징과 속성들이 있어서, 사주학자마다 하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 다릅니다. 아마 유투브에서도 여러 선생님의 강의를 골고루 들어 보신 분들은 많이 느끼셧을 겁니다. '아... 왜 이렇게 다들 하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 다르냐.' 물론, 정립이 잘 되어 있어서 모든 역술가가 비슷하게 이야기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화살이나 홍염살 같은 부분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주학은 엄밀히 말하면 과학, 싸이언스는 아니기 때문에 딱 한 가지로 정립되고 완성된 이론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주학자들마다 하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고 다르게 이야기 한다고 해서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공부하시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헛갈리고 힘든 게 사실이지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에센셜한 부분만 간결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오행의 색과 방위
지금 말씀드리는 부분은 오행의 속성 중에서 확고하게 결정된 부분이고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에요. 바로 오행을 상징하는 색깔입니다. 그리고 각 오행이 상징하는 방향입니다. 오행은 앞서 나무, 불, 흙, 쇠, 물 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자로는 木(목), 火(화), 土(토), 金(금), 水(수) 입니다. 목화토금수 순서로 외우시길 바랍니다. 계속 잎에 붙게, 목화토금수, 목화토금수, 목화토금수 백번정도 발음해 보시길 바랍니다.
# 목
우선 목을 상징하는 색깔은 파란색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나무의 색깔은 초록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목을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으로 정해졌습니다. 이 부분이 처음 공부하실 때는 조금 헛갈리실수가 있지만, 왜 초록색이 아니고 파란색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목 오행의 방향은 동쪽입니다.
# 화
화를 상징하는 색깔은 빨간색입니다. 이건 굉장히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실 겁니다. 화 오행의 방향은 남쪽입니다. 남쪽은 따듯하니까 불, 그리고 뜨거운 한 낮에 태양이 남쪽에 떠 있기 때문에 화는 남쪽이다, 이렇게 외우시면됩니다.
# 토
토를 상징하는 색깔은 노란색입니다. 이것도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흙에서는 노란색이 분명히 느껴지지요. 토의 방위은 중앙입니다. 중국은 옛날부터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습니다. 그래서 중국 황제가 입는 옷의 색을 보면 노란색 옷을 입습니다. 이게 오행의 방위와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에 중앙을 나타내는 토의 색, 노란색의 옷을 입는 겁니다.
# 금
금을 상징하는 색깔은 하얀색입니다. 금이 쇠를 뜻하기도 하지만 바위를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화강암에는 하얀색 성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금은 보석을 뜻하기도 하는데 보석은 하얗게 반짝입니다. 그래서 하얀색이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금의 방향은 서쪽입니다.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에 대해서 한번 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사실 이것은 오행의 방위랑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백호가, 서쪽 즉 금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왜 하필 백호였을까요? 서쪽의 금의 방향이고 금의 색깔이 하얀색이라서 그렇습니다. 좌청룡도 마찬가지로 좌측이 동쪽이고 동쪽은 목의 방향이고 목의 색이 파란색 청룡인 것입니다. 우백호로 목과 금의 방위를 외우시면 잘 외울 수 있을 것입니다.
# 수
수를 상징하는 색깔은 검은색입니다. 이것도 약간 납득이 안되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물이 파란색이고 목이 초록색이면 잘 맞을 것 같은데 물이 검은색이라니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바다에 가보면 물 색이 파랗지 않습니다. 물 색이 파란 것은 수영장 물이 바닥에 파란색 칠해 놓으니까 파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와이 같은 데나 가야 바다 색깔이 파랗게 보이지 우리나라 바다 색은 파랗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이 깊을수록, 빛이 끝까지 도달하지 못하여 반사되지 않기 때문에 검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는 검은색이다. 이렇게 받아 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수의 방위는 북쪽입니다. 수는 찬 기운이고 따듯한 불과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이 남쪽이니까 수가 북쪽인게 자연스럽지요.
오행의 색과 방위를 정리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 요약
- 음양은 세상의 대비되는 것들로부터 발생한 개념이다. 태양과 달, 남자와 여자, 탄생과 소멸, 기쁨과 슬픔과 같이 서로 대비되지만 또한 조화를 이루면서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이치이다.
- 오행은 세상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기운이다. 목,화,토,금,수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 검은색으로 표현한다.
- 오행은 각각 자신의 방위를 가지고 있는데 목은 동쪽, 화는 남쪽, 토는 중앙, 금은 서쪽, 수는 북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