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강 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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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用神)이란 사주팔자에 있는 오행 중에서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오행을 의미합니다. 말 뜻 그대로 내가 이용할 만한 오행이라는 뜻입니다.
용신을 정하는 방법은 상당히 많습니다. 억부 용신법, 조후 용신법, 통관 용신법, 병약 용신법, 종격 용신법, 일행득기격 용신법, 양신성상격 용신법 등등이 있습니다. 여타 사주 명리 이론이 하나로 완벽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고 역술인에 따라 사용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처럼, 용신 취용법에 있어서도 다소 여러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학파에서는 용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나머지 사주 팔자를 간명하는 것을 용신을 찾아내는 것과 동일시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용신을 찾은 다음에는 용신이 들어오는 운은 좋고 용신을 방해하는 기신이 들어오면 무조건 나쁜 운세라는 식으로 간명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용신에 너무 집착하여 간명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용신은 사주를 간명하는 수 많은 방법론 중에 하나로서 받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억부 용신
억부 용신은 모든 종류의 용신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신입니다. 그래서 "용신을 찾는다"라는 말은 "억부 용신을 찾는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억부 용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득령/득지/득세 및 신강/신약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 득령
득령은 사주팔자 중에서 월지가 인성이나 비겁인 경우를 뜻합니다. 인성은 일간을 생해주는 오행이고 비겁은 일간과 같은 오행입니다. 즉, 월지의 도움을 얻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월지가 식상/재성/관성인 경우)에는 실령했다고 표현합니다.
사주팔자 중에서는 월지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월지가 일간을 도와주는가, 도와주지 않는가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월지가 일간을 도와주는 경우에는 일간의 기운이 크게 강해집니다.
# 득지
득지는 사주팔자 중에서 일지가 인성이나 비겁인 경우를 뜻합니다. 즉, 일지의 도움을 얻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실지했다고 표현합니다.
사주팔자 중에서 월지 다음으로 영향력이 크다고 보는 것이 일지입니다. 따라서 일지가 일간을 도와주는가, 도와주지 않는가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지가 일간을 도와주는 경우에도 역시 일간의 기운이 크게 강해집니다.
# 득세
사주팔자 중에서 월지와 일지 이외의 자리에서 인성이나 비겁이 있을 경우 득세 했다고 합니다. 월지와 일지 이외에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기 때문에 득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세개 이상의 인성이나 비겁을 보아야만 득세라고 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실세라고 표현합니다.
월지, 일지 이외의 자리에서는 일간을 도와주더라도 일간은 조금밖에 강해지지 않습니다.
# 신강
득령하고 득지한 경우 신강하다고 봅니다. 만일 득령하고 득지했는데 득세까지 했다면 매우 신강한 사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나(일간)의 힘이 매우 강한 경우에 신강하다고 표현합니다.
역술인이 따라서 득령/득지 두가지 중에 한 가지만 이루지 못해도 신약하다고 보는 역술인도 있고 득령/득지 중에서 하나가 성립하지 않더라도 득세 했다면 신강하다고 보는 역술인도 있습니다.
# 신강한 사주팔자
위 사주팔자는 월지와 일지 모두 비겁이고, 연간과 시지에도 인성을 놓아 득령, 득지, 득세를 모두 이룬 사주팔자입니다. 꽤 신강한 사주팔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극도로 신강한 사주팔자
위 사주는 사주 전체가 비겁과 인성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체의 식성/재성/관성이 없는 극도로 신강한 사주팔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신약
실령 실지한 경우 신약하다고 봅니다. 즉, 나(일간)를 도와주는 세력이 없어서 일간의 힘이 약한 경우에 신약하다고 표현합니다.
# 매우 신약한 사주팔자
위 사주팔자는 일간을 도와주는 비겁이 오직 월간에만 존재하고 다른 자리는 모두 재성이나 식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우 신약한 사주팔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Note
정해 만세력에서는 사주팔자의 각 자리에 점수를 매겨서 특정 점수 이상이면 신강, 특정 점수 이하이면 신약으로 판단합니다.
# 신강한 경우의 억부 용신
일간의 기운이 강한 경우(신강)에는 일간의 힘을 설기할 수 있는 식상, 재성, 관성 중에서 용신을 선택합니다. 일간이 신강한 경우는 인성이 많아서 신강한 경우와 비겁이 많아서 신강한 경우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비겁이 많아서 신강한 경우에는 비겁을 극하는 관성으로 용신을 삼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인성이 많은 경우에 관성을 용신으로 삼으면 관성은 인성을 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성의 세력이 더욱 강력해져 일간 또한 더욱 신강해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성이 많은 경우에는 식상이나 재성을 용신으로 삼습니다.
# 신강한 경우 용신 취용표
| 1 순위 | 2 순위 | |
|---|---|---|
| 인성이 많아서 신강한 경우 | 재성 | 식상 |
| 비겁이 많아서 신강한 경우 | 관성 | 식상/재성 |
| 인성과 비겁이 비슷한 경우 | 식상/재성 | 관성은 상황에 따라 취용 |
위 표에는 어떤 상황에 어떤 용신을 써야 하는지 간략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간명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변수(합충형해파 등)도 고려하여 용신을 정해야 합니다.
# 신약한 경우의 억부 용신
일간의 기운이 약한 경우에는 일간을 도와주는 인성과 비겁을 용신으로 선택합니다. 일간이 신약한 경우는 재성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관성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식상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재성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에는 재성을 극하는 비겁을 용신으로 선택합니다. 관성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에는 인성을 용신으로 선택합니다. 관성이 인성을 생하고 인성이 일간을 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주어 관성의 강한 세력을 인성을 통해 일간에 힘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식상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에도 역시 인성을 용신으로 선택합니다. 인성은 일간을 생하면서 동시에 식상을 극하기 때문에 식상이 많은 경우에 용신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 신약한 경우 용신 취용표
| 1 순위 | 2 순위 | |
|---|---|---|
| 관성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 인성 | 비겁 |
| 식상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 인성 | 비겁 |
| 재성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 비겁 | 인성 |
Note
실제 사주팔자를 간명하다보면 재성과 관성의 세력이 비슷하거나, 식상과 재성의 세력이 비슷하거나 하여 딱히 어떤 세력이 가장 세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용신을 선택하는 방법은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서 익힐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신약한 경우에는 인성 아니면 비겁이 용신이 되기 때문에 선택지가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억부 용신의 효용성
지나치게 신강한 경우와 지나치게 신약한 경우를 제외하고, 적당히 신강한 경우와 적당히 신약한 경우에는 억부 용신의 효용성이 그닥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주팔자를 간명할 때 용신을 찾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든지, 무조건 용신운이 들어와야지만 좋다든지 하는 식의 간명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 조후 용신
조후는 따듯한지 서늘한지(한난), 습한지 건조한지(조습)를 의미합니다.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천간의 열글자와 지지의 열두글자는 각각 조후의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과 남향을 의미하는 세 글자 사오미(巳午未)는 뜨겁고 건조한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과 북향을 의미하는 세 글자 해자축(亥子丑)은 차갑고 습한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간과 지지의 각 글자별 한난조습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천간 | 지지 | |
|---|---|---|
| 한 |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 신(申), 유(酉), 해(亥), 자(子), 축(丑) |
| 난 |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 인(寅), 묘(卯), 사(巳), 오(午), 미(未) |
| 조 | 병(丙), 정(丁), 무(戊) | 사(巳), 오(午), 미(未), 술(戌) |
| 습 | 기(己), 임(壬), 계(癸) | 해(亥), 자(子), 축(丑), 진(辰) |
# 월지와 시지
사주팔자에서 여덟개의 글자는 모두 조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월지와 시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연지와 일지는 단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낼 뿐입니다. 오(午)년에 태어났다고 해서 꼭 그 해가 더 덥거나 할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자(子)일에 태어났다고 해서 그 날이 꼭 더 추운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午)월에 태어났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午)월은 6월인데 이 때쯤 되면 상당히 날씨가 덥습니다. 또한 자(子)시에 태어났다면 하루 중 기온이 꽤 낮은 시간에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사주팔자에서 조후를 따질 때는 월지와 시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월지의 영향력이 가장 큽니다.
# 조후 용신 취용법
사주팔자의 한난조습을 따진 다음에 더운 사주팔자는 추운 기운을 가진 글자를, 추운 사주 팔자는 더운 기운을 가진 글자를 용신으로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사주는 오(午)월에 태어나고 전반적으로 따듯한 기운의 글자가 많아 사주팔자가 더운 편입니다. 이때 시간의 임수(壬水)를 조후 용신으로 취용할 수 있습니다.
# 난강망에 따른 조후 용신
앞서 다룬 일반적인 조후 용신법에서는 월지와 시지를 중요하게 보면서도 사주 전반을 두루 살펴 조후 용신을 정하는 반면에 난강망이라는 책에 나와있는 조후 용신법은 오직 일간과 월지만 따져서 용신을 정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보다 편리한 용신 취용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정해 만세력에서는 아래와 같이 난강망에 따른 조후 용신도 추출해 줍니다.
위 사주팔자에서 난강망에 따른 조후 용신은 경금(庚金)인데 없습니다. 다만 보조 용신인 임(壬), 계(癸)가 천간에 들어나 있고, 신금(辛金)이 지장간 속에 암장되어 있습니다.
# 통관 용신
통관 용신은 특정 오행의 세력이 강력하여 그 오행으로부터 극을 당하는 오행이 무력한 경우에 사용합니다. 상극관계에 놓인 두 오행의 세력이 비슷할 때, 두 오행의 관계를 연속된 상생의 관계로 만들어 주어 유기(有氣)한 흐름을 갖도록 해주는 오행이 바로 통관 용신입니다. 예를 들어 관성이 강할 때는 인성을 통관 용신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관성이 비겁을 강하게 극하는데 중간에 인성이 끼어듦으로 해서 관성이 인성을 생하고, 인성이 비겁을 생하는 유기한 구조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주팔자 상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오행이 생해 주는 오행이 바로 통관 용신이 됩니다.
아래와 같은 오행 분포를 갖는 사주팔자를 고려해 봅시다.
위 팔자에서는 관성의 세력이 가장 강력합니다. 그로 인해 비겁이 강한 극을 당하는데 인성을 통해서 관성의 극함을 상생-상생 구조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성이 통관 용신이 될 수 있습니다.
정해 만세력에서 원국 분석을 하면 아래와 같이 통관 용신을 추출해 줍니다. 아래 사주는 토 오행이 가장 세력이 강력하여 비겁을 극하는 구조입니다. 이 때 금 오행의 인성이 통관 용신이 됩니다.
# 병약 용신
병약 용신은 지지에서 방합이나 삼합이 이루어져 특정 오행의 세력이 매우 강력한 경우에 쓰입니다.(이런 경우를 그 오행이 국세를 이루었다고 표현합니다.) 행운에서 들어와 삼합이나 방합이 성립된 경우도 그 행운이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국세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이처럼 특정 오행의 국세가 지지에서 형성되면 사주팔자의 균형이 깨져 병이 생겼다고 봅니다. 즉, 국세를 이룬 오행 자체를 병으로 봅니다. 오행 국세가 형성되면 그 오행으로 부터 극제를 당하는 천간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 때, 천간의 또 다른 위치에 오행 국세를 억누를 수 있는 성분이 있다면 약을 얻었다고 표현합니다. 병이 있는데 약도 있으니 그 팔자는 크게 길할 팔자라고 보는 것입니다.
지지의 오행 국세와 병, 약을 표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오행국세 | 병 | 극제천간 | 약 |
|---|---|---|---|
| 해묘미(亥卯未)/인묘진(寅卯辰) | 목(木) | 무(戊), 기(己) | 경금(庚金) |
| 인오술(寅午戌)/사오미(巳午未) | 화(火) | 경(庚), 신(辛) | 임수(壬水) |
| 진술축미(辰戌丑未) | 토(土) | 임(壬), 계(癸) | 갑목(甲木) |
| 사유축(巳酉丑)/신유술(申酉戌) | 금(金) | 갑(甲), 을(乙) | 정화(丁火) |
| 신자진(申子辰)/해자축(亥子丑) | 수(水) | 병(丙), 정(丁) | 무토(戊土) |
위 표에서 오행국세가 금(金)인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병을 극하는 양의 오행을 가진 천간이 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꼭 삼합이나 방합의 국세가 아니어도 지지에서 특정 오행의 세력이 강성하다면 같은 관점에서 병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예제를 살펴 봅시다.
위 사주팔자는 지지에 인오술 화국이 성립하여 화(火) 오행의 병이 있습니다. 천간의 경금(庚金)과 신금(辛金)이 강하게 극제를 받는 한편, 화국을 다스려줄 임수(壬水) 또한 천간에 존재하여 약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병이 있는데 약이 있으니 좋은 팔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종격 용신
억부용신에 대해서 공부할 때, 신약하면 나를 도와주는 인성이나 비겁 중에서 용신을 선택하고, 신강하면 나의 힘을 빼 줄 수 있는 식성, 재성, 관성 중에서 용신을 선택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주에 따라서는 신약한데 팔자 중에 인성이나 비겁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신강한데 사주중에 식상, 재성, 관성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억부 용신이 없습니다.
위 사주는 인성과 비겁이 전혀 없이 식상/ 재성/ 관성으로만 이루어진 사주입니다. 매우 신약한 사주인데 인성과 비겁이 하나도 없으니 억부용신을 취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오행의 세력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따릅니다. 그래서 좇을 종(從)자를 써서 종격 용신이라고 합니다. 위 사주팔자의 경우에는 관성이 가장 강함으로 관성을 종격 용신으로 삼습니다.
Note
사주팔자가 종격인 경우 가장 강력한 오행을 따질 필요 없이 무조건 월지 오행을 따라야 한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해 만세력에서는 월지와 상관없이 가장 강한 오행 세력을 따라 종격 용신을 정합니다. (단, 월지에 가점이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월지의 오행에 따라 종격 용신이 정해집니다.)
종격 용신의 종류에는 종왕격 용신, 종강격 용신, 종아격 용신, 종재격 용신, 종관격 용신의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 종왕격 용신
사주팔자에 식상, 재성, 관성이 없고 비겁의 세력이 가장 강할 때 비겁을 용신으로 삼습니다. 행운에서 식상, 비겁, 인성이 들어올 때 좋고 관성이나 재성이 들어오면 좋지 않습니다.
위 사주에서는 인성과 비겁밖에 없고 비겁의 세력이 가장 강력하니 부득이하게 비겁을 종하여 종왕격 용신을 취용하였습니다.
# 종강격 용신
사주팔자에 식상, 재성, 관성이 없고 인성의 세력이 가장 강할 때 인성을 용신으로 삼습니다. 종왕격과 마찬가지로 행운에서 식상, 비겁, 인성이 들어올 때 좋고 관성이나 재성이 들어오면 좋지 않습니다.
위 사주에는 인성과 비겁밖에 없고 인성의 세력이 가장 강력하니 부득이하게 인성을 종하여 종강격 용신을 취용하였습니다.
# 종아격 용신
인성과 비겁이 없고 사주팔자가 대부분 식상으로 이루어진 경우 부득이하게 식상을 용신으로 채택합니다. 이렇게 사주가 신약한대도 불구하고 식상을 용신으로 취용한 경우를 종아격 용신이라고 합니다. 행운에서 식상/비겁/재성운이 들어오면 좋고 관성이나 인성운이 들어오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위 사주에는 식상과 관성으로 신약한데 비겁과 인성이 전혀 없어 부득이하게 식상을 종하여 종아격 용신을 취용하였습니다.
# 종재격 용신
인성과 비겁이 없고 사주팔자가 대부분 재성으로 이루어진 경우 부득이하게 재성을 용신으로 채택합니다. 이런 경우를 종재격 용신이라고 합니다. 행운에서 식상/재성이 들어오면 좋고 인성/비겁이 들어오면 좋지 않습니다.
위 사주에서는 재성과 식상으로 신약한데 비겁과 인성이 전혀 없어 부득이하게 재성을 종하여 종재격 용신을 취용하였습니다.
# 종관격 용신
인성과 비겁이 없고 사주팔자가 대부분 관성으로 이루어진 경우 부득이하게 관성을 용신으로 채택합니다. 이런 경우를 종관격 용신이라고 합니다. 행운에서 관성/재성/인성이 들어오면 좋고 식상이나 비겁이 들어오면 좋지 않습니다.
위 사주에서는 관성/재성/식상으로 신약한데 비겁과 인성이 전혀 없어 부득이하게 관성을 종하여 종관격 용신을 취용하였습니다.
[정해 만세력](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eightcodes.eightcodes_calendar)에서의 종격 용신
정해 만세력에서는 특정 십성의 세력이 70% 넘어가면 종격 용신을 표시해 줍니다.(억부 용신이 있더라도 표시함.) 또한 특정 십성의 세력이 70%에 미치지 못하지만 억부용신을 취용할 수 없을 경우에도 종격 사주임을 표시해 줍니다.
정해 만세력에서는 억부 용신과 종격 용신을 모두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어느 것을 용신으로 취용할지는 역술인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정해 만세력에서 제시하는 정보는 어디까지나 역술인의 판단을 보조하기 위함입니다.
# 일행득기격 용신
일행득기격 용신은 사주 전체가 거의 대부분 일간과 같은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간과 같은 오행이 사주 전체에서 80% 이상 차지한다면 일행득기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일행득기격은 흔치 않습니다.
일행득기격인 경우 인성/비겁/식상 행운에 발복하고 재성/관성 행운에 흉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곡직격
사주팔자가 대부분 목(木)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곡직격이라고 합니다.
위 사주에서는 시간과 월간을 제외한 모든 글자가 목 오행입니다. 물론 이 경우 시간과 월간의 화 오행을 억부용신으로 취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곡직격으로서 목 오행이 용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이 진정한 용신인지, 아니면 둘 다 용신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는 역술인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염상격
사주팔자가 대부분 화(火)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염상격 이라고 합니다.
위 사주는 일지를 제외한 모든 글자가 화 오행입니다. 사실 일지 자체도 사오미 방합을 이뤄 화의 기운으로 가버립니다. 진정한 불바다, 염상격의 사주라 할만 합니다.
# 가색격
사주팔자가 대부분 토(土)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가색격 이라고 합니다.
위 사주팔자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사주입니다. 월간과 시간을 제외한 글자 전체가 토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염상 전대통령의 사주는 지지에 진술축미를 모두 놓은 사고격의 사주이기도 합니다.(사고격에 대해서는 격국을 배울 때 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위 사주에서 월간과 시간의 목 오행을 억부용신으로 취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갑목은 갑기합화토하여 토오행으로 변해버리니 토 오행의 세력이 너무 강해서 가색격 용신을 취용하는 것이 더 옳다고 보여집니다. 판단은 역술인의 몫입니다.
# 종혁격
사주팔자가 대부분 금(金)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종혁격 이라고 합니다.
위 사주는 월간의 을목 정재를 억부 용신으로 취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을경합화금하여 역시 금의 세력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종혁격으로 보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됩니다.
# 윤하격
사주팔자가 대부분 수(水)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윤하격 이라고 합니다.
위 사주는 논란의 여지 없이 윤하격 입니다.
# 일행득기격과 종왕격의 차이
많은 부분에서 일행득기격 용신은 종왕격 용신과 비슷합니다. 일행득기격 사주는 종왕격 사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왕격 사주라고 해서 다 일행득기격 사주인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종왕격 사주는 인성과 비겁의 세력 중 비겁이 인성보다 조금만 더 강하면 종왕격이 되기 때문에 사주 전체가 일간과 같은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인성의 세력도 꽤 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반면 일행득기격에서는 사주 전체를 오직 비겁의 세력이 장악해야 합니다.(물론 한 두 글자 정도는 다른 오행이 섞여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정해 만세력에서의 일행득기격 용신
정해 만세력에서는 특정 오행의 세력이 80%가 넘으면 일행득기격 용신을 제시해 줍니다. 원국에서 80%가 넘지 않더라도 합화 후에 일간 오행의 세력이 80%가 넘으면 일행득기격 용신을 제시해 줍니다.
# 양신성상격 용신
양신성상격은 사주팔자가 두 가지 종류의 오행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두 오행의 세력이 대등한 경우에 성립합니다. 이때의 용신은 월지를 장악한 오행으로 정합니다.
양신성상격은 인성/비겁/식상 행운이 들어오면 좋고 재성/관성 행운에는 좋지 않습니다.
양신성상격은 5가지 오행 중에서 2개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총 10가지가 존재합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는 힘이 드니 몇 가지 예시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수목양신격
# 화토양신격
# 합화기격 용신
일간이 천간합을 이루고, 합화 오행이 월지의 오행과 같을 때 합화기격 용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연간은 제외하고 월간, 혹은 시간만 일간과 합을 할 수 있습니다. (연간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합이 될 수 없습니다.) 일간과 월간/시간 사이에 천간합이 이루어지고 합화 오행을 극하는 오행이 사주 원국내에 없고, 월지의 오행이 합화 오행과 같을 때, 합화된 오행을 용신으로 취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합화기격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일간의 뿌리가 없어야 합니다.(실지한 경우) 일간이 뿌리가 있다는 것은 일지가 인성이나 비겁으로 되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득지한 경우) 일간이 뿌리가 있다면 자기 자신의 세력이 든든하기 때문에 굳이 합하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간과 합하는 천간 또한 뿌리가 없어야 합화기격이 성립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각 역술인이 판단한 문제입니다.
Note
정해 만세력에서는 일간이 뿌리가 있는 경우만 합화기격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합의 대상이 되는 월간이나 시간이 뿌리가 있는지 없는지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합화기격 용신의 성립 조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간이 월간, 혹은 일간과 천간합을 이룰 것.
- 합화 오행을 극하는 오행이 사주팔자에 없을 것.
- 합화 오행이 월지의 오행과 같을 것.
- 일간이 뿌리가 없을 것.(일간이 실지할 것)
천간합의 종류는 갑기합화토, 을경합화금, 병신합화수, 정임홥화목, 무계합화화 다섯가지가 있기 때문에 합화기격 용신의 종류도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 갑기합화격
일간이 월간, 혹은 시간과 갑기합하고 합화 오행인 토 오행이 월지의 오행과 같은 경우입니다. 토 오행을 용신으로 씁니다.
위 사주는 일간이 갑목인데 일지는 편재이므로 일간이 뿌리가 없습니다.(실지함) 월간 기토와 갑기합하여 토 오행으로 변하고 월지 또한 미토이니 갑기합화격이 성립합니다. 토 오행(재성)을 용신으로 쓸 수 있습니다.
위 사주는 종격으로 보아도 종재격 사주입니다. 즉, 갑기합화격으로 보나 종격으로 보나 재성의 토 오행이 용신입니다.
# 을경합화격
일간이 월간, 혹은 시간과 을경합하여 금 오행이 되고 월지 또한 금 오행인 경우 을경합화격이 성립합니다. 금 오행을 용신으로 씁니다.
위 사주는 을목 일간이 월간 및 시간과 을경합화여 금 오행으로 변하고 월지 또한 금 오행이기 때문에 을경합화격이 성립합니다. 관성의 금 오행을 용신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주는 종격으로 보아도 종관격으로서 금 오행이 용신이 됩니다.
# 병신합화격
일간이 월간, 혹은 시간과 병신합하여 수 오행이 되고 월지 또한 수 오행인 경우 을경합화격이 성립합니다. 수 오행을 용신으로 씁니다.
위 사주는 병화 일간이 월간의 신금과 병신합하여 수 오행으로 변하고 월지 또한 해수이므로 병신합화격이 성립합니다. 시지에 비겁이 있지만 관성의 세력이 가장 왕성하므로 종관격으로 볼 수도 있는 사주입니다.
# 정임합화격
일간이 월간, 혹은 시간과 정임합하여 목 오행이 되고 월지 또한 목 오행인 경우 정임합화격이 성립합니다. 목 오행을 용신으로 씁니다.
위 사주는 임수 일간이 월간의 정화와 합하여 목 오행으로 변하고 월지 또한 묘목이므로 정임합화격이 성립합니다.
# 무계합화격
일간이 월간, 혹은 시간과 무계합하여 화 오행이 되고 월지 또한 화 오행인 경우 무계합화격이 성립합니다. 화 오행을 용신으로 씁니다.
위 사주는 계해 일간이 월간의 무토와 합하여 화 오행으로 변하고 월지 또한 오화이므로 무계합화격이 성립합니다. 또한 종격으로 보아도 종재격으로 화 오행(재성)이 용신이 됩니다.
# 용, 희, 기, 구, 한 (用, 喜, 忌, 仇, 閑)
사주 명리학에서는 용신 뿐한 아니라 희신, 기신, 구신, 한신이 있습니다. 각각의 한자 뜻을 풀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희신은 기쁠 희(喜)자를 써서 기쁜 신이라는 뜻입니다. 기신은 꺼릴 기(忌)자를 써서 꺼리는 신이라는 뜻입니다. 구신은 원수 구(仇)자를 써서 원수 같은 신이라는 뜻입니다. 한신은 한가할 한(閑)자를 써서 한가한 신이라는 뜻입니다.
한자의 뜻만 풀어보아도 용신과 희신은 길신이고 기신과 구신은 흉신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신도 흉신으로 분류되기는 하나 흉화가 크지는 않습니다.
희신, 기신, 구신, 한신은 용신이 정해지면 저절로 정해집니다. 우선 희신은 용신을 생해주는 오행입니다. 즉, 용신이 목 오행이라면 목을 생해주는 수 오행이 희신이 됩니다. 기신은 용신을 극하는 오행입니다. 용신이 목 오행이라면 금 오행이 기신이 됩니다. 구신은 희신을 극하는 오행입니다. 희신이 수 오행이라면 토 오행이 구신이 됩니다. 한신은 용신을 극하지도 희신을 극하지도 않는 용신이 희신이 됩니다. 목 오행이 용신, 수 오행이 희신이라면 한신은 화 오행이 됩니다.
# 비겁이 용신일 때
비겁이 용신이라면 희신은 비겁을 생해주는 인성이 됩니다. 그리고 기신은 비겁을 극하는 관성이 됩니다. 구신은 희신인 인성을 극하는 재성이됩니다. 한신은 식상이 됩니다.
# 식상이 용신일 때
식상이 용신일 때는 위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식상을 생해주는 십성은 비겁입니다. 그런데 식상은 신강 사주인 경우에 용신으로 쓰입니다. 신강 사주에서는 비겁은 일간을 더욱 신강하게 만들어 버리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비록 용신을 생해주는 것이 비겁일지라도 비겁은 희신이 될 수 없습니다.
식상이 용신일 때는 반대로 식상이 생해주는 재성이 희신이 됩니다. 그 다음에 식상을 극하는 인성이 기신이 됩니다. 희신인 재성을 극하는 비겁이 구신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관성이 한신이 됩니다.
# 재성이 용신일 때
재성이 용신일 때는 앞에서 설명한 논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재성을 생해주는 식상이 희신이 됩니다. 재성을 극하는 비겁이 기신이 됩니다. 식상을 극하는 인성이 구신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관성이 한신이 됩니다.
# 관성이 용신일 때
관성이 용신일 때도 앞에서 설명한 논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관성을 생해주는 재성이 희신이 됩니다. 관성을 극하는 식상이 기신이 됩니다. 재성을 극하는 비겁이 구신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인성이 한신이 됩니다.
# 인성이 용신일 때
인성이 용신일 때는 앞서 설명한 논리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인성은 신약사주인 경우에 용신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성은 비록 인성을 생해주지만 희신이 될 수 없습니다. 관성은 신약사주를 더운 신약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성이 용신일 때는 반대로 인성이 생해주는 비겁이 희신이 됩니다. 그 다음에 인성을 극하는 재성이 기신이 됩니다. 비겁을 극하는 관성이 구신이 되고 마지막으로 식상이 한신이 됩니다.
용신, 희신, 기신, 구신, 한신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용신 | 희신 | 기신 | 구신 | 한신 |
|---|---|---|---|---|
| 비겁 | 인성 | 관성 | 재성 | 식상 |
| 식상 | 재성 | 인성 | 비겁 | 관성 |
| 재성 | 식상 | 비겁 | 인성 | 관성 |
| 관성 | 재성 | 식상 | 비겁 | 인성 |
| 인성 | 비겁 | 재성 | 관성 | 식상 |